지방대 사실상 미달사태 속출

학생수 감소 여파로 지역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평균 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3번의 지원 기회를 감안하면 사실상 미달사태로 분류됩니다. 지역대학의 57%가 3대 1 미만의 경쟁률이어서 미충원 사태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206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3.6대 1로 나타났습니다. 2019학년도 5.2대 1, 2020학년도 4.6대 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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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소재대학의 타격이 컸습니다. 지역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2.7대 1로 사실상 미달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가, 나 다 군에서 1곳씩 모두 3회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중복 합격한 학생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 3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합니다.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

 

지역대학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3대 1이 되지 않는 곳은 71개교(교육대학제외)로 이는 전체 124개 지역대학의 57.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대부분 사립대이지만 군산대, 순천대, 목포대, 한국교통대, 금오공대, 한밭대, 창원대, 강릉원주대 등 지역 국립대도 12곳이나 포함됐습니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평균 경쟁률 3대 1미만인 대학은 총 83곳(교육대학 제외)으로 늘어납니다. 지난해 46개 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적어 평균 경쟁률이 1대 0이 되지 않은 대학도 전국적으로 17곳에 달합니다. 전년도 7곳이었던 정시 미달 대학이 한해만에 2.4배로 늘었습니다. 서울에서 1곳, 경기 2곳의 신학대학 3곳에서도 미달사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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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도권 대학이라고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률 하락 현상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 역시 2019학년도 6.5대 1에서 2020학년도 5.6대 1, 2021학년도 4.8대 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만이 유일하게 평균 경쟁률이 5대 1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2019학년도 6.1대 1, 2019학년도 5.6대 1에 비해서는 꽤 하락한 수치입니다. 서울대만 전년 3.4대 1에서 3.82대 1로 소폭 상승했을 뿐 고려대, 연세대 등 대부분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감소여파는 수도권보다 지역대학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시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역대학이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지역 명문대학으로 불리는 거점 국립대조차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 머물렀습니다. 주요 거점 국립대학의 정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강원대 3.59대 1, 경북대 3.11대 1, 경상대 3.41대 1, 충남대 3.3대 1, 충북대 4.27대 1, 부산대 3.24대 1, 전북대 3.17대 1, 전남대 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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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재 대학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거점국립대조차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 머문다는 건 나머지 대학은 거의 경쟁률이 초토화 수준이라는 뜻"이라며 "상당수 지역 소재 대학이 정시모집, 2월 말 추가모집까지 가도 신입생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인용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