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 제2장 오염된 신념(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 신화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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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루지 - 제2장 오염된 신념(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독서 및 감상문 2022. 10. 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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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논의하고 평가하며 성찰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어떤 신념을 명백한 형태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진화의 최근의 산물이다. 하지만 최근의 것이라고 해서 여러 결함이 수정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p 70)

     

    - 인간은 불완전에 불완전을 더한 존재다. 생명을 계속 유지해야 하기에 우리는 뇌의 작동을 멈출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불완전성와 결함을 그대로 간직한채 그 결함을 보완하려고 또다른 불완전함과 결함을 가진 부분을 그 위에 얹은 꼴이다

     

    우리 인간이 신념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은 무계획적이고 진화의 흉터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으며, 감정, 욕구, 기분, 목표, 사리사욕 따위에 오염되어있다. 한마디로 신념과 관련된 우리의 능력은 훌륭한 공학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진화의 편법에 가깝다는 인상을 풍긴다.   (p 70)

     

    진화의 흉터중 하나가 감정적 상황에 직면했을때 반사적으로 공포심이나 경계심을 발동하는 편도체의 작용일 것이다. 생존을 위해 부정적 방어적 기재가 작용했던 부분.

     

     

    정신적 오염

     

    1. 후광효과와 갈퀴효과의 원리

     

    (1)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후광효과라 한다. 

     

    반면 부정적인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어느 한면에서 부정적인 특성을 발견하면 그 사람의 나머지 속성들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갈퀴효과라 한다.(p 71 ~ 72)

     

    - 자기가 인식한 것을 바탕으로 개인을 어떤 특정 목록으로 범주화시키고 그것을 머릿속에 저장하여 평가를 마침으로써 타인에 대한 생각으로 소모되는 뇌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종의 습관화 자동화 작용이다.

     

    그래서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가보다. 특히 부정적인 인상에 근거한 평가는 어지간해서는 변경될 수 없다. 

     

     

    (2)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특정지을때 이미 자기 머릿속에 있던 것과 관련지우는 경향이 있다 (p 74)

     

    -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경험과 경력을 가진 사람인가가 중요한거 같다. 그 사람이 밝고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그는 만나는 사람을 특정지을때 자기 경험과 인식속에 있는 표현들을 사용하여 그 사람의 밝은 면과 긍정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평가하는 경향이 클거같다. 그래서 좋은 환경과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나는게 중요한거같다. 

     

     

     

    2. 신념, 변덕스러운 기억에 오염되다

     

    우리의 모든 신념은 예측하기 어려운 맥락기억의 여과작용을 거친다. 그래서 우리가 객관적으로 처신하고 있다는 우리의 주관적인 인상은 객관적인 현실과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사고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의 신념은 기억에 의해 매개되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어렴풋이 의식하는 사소한 것들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p 75~76)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객관화한다는 건 불가능한거같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타인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한거같다.  학창시절 가끔 친구들이 내 스스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점들을 얘기해 줬을때  놀랬던 기억이 난다. 

     

     

    3. 교통체증과 부부싸움의 공통점

     

    우리의 기억은 일차적으로 우리 자신의 경험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조직된다. 하지만 이런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는 거의 취해지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는 흔히 자기가 이전에 설거지한 일은 잘 기억하면서 상대방이 설거지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즉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한 일은 잘 기억한다. (p 77)

     

    -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거나,  전공과목중 발표수업을 준비하면서 협업을 할때 이런 착각을 많이 했던거같다. 그래서 속으로 많이 쌓이고 나중에 술자리에서 언쟁을 하다가 다툼도 하고 그랬던 기억. 알고보니 기억의 불완전성으로 인해서 서로 상대방에게 오해를 한거같았다는 느낌이 아주 쎄게 든다. 

     

     

    4. 닻 내림 효과와 사소한 차이로 달라지는 선택

     

      정신적 오염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전혀 상관없는 정보가 우리를 좌지우지하는 일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이른바 닻내림과 조정이라고 알려진 이 현상은 여러 곳에 관찰된다. 닻내림과 조정의 과정이 일어날때 사람들은 임의의 출발점에서 시작해 자기가 원하는 답을 찾을때까지 이동한다.

     

    다만 임의로 선택된 출발점에 준거하기때문에 때로는 전혀 그럴듯하지 않은 답을 내놓을 수도 있다. 낮은 수치에서 출발하면 그럴듯해 보이는 가장 낮은 수치에 이를 것이고, 높은 수치에서 출발하면 그럴듯해 보이는 가장 높은 수치에 이를 것이다. (p78~79)

     

    - 닻내림 효과에 의해서 사람에 대한 평가가 한번 내려지면 결국 일정한 범위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뒤에 서술되는 확증편향과 결합하여 절대로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근거를 만들어서 믿는다.

     

    결국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떤 영역에서 내려지면 일정한 반지름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 개과천선해서 잘 산다해도 100번중 1번 실수를 범하면 바로 "니가 그럼 그렇지"라는 평가를 해버리면서 부정적 평가를 내린 자기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예전 어머님께서 동창회에 나가셨을때, 그 자리에 참석하셨던 동창 한 분이 영문과 대학교수로 일한다는 소개를 하니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동창분께서 너 국민학교 국어 시간때 받아쓰기 빵점 받았는데, 어떻게 대학교수가 됐냐고 말해서 주위를 웃기게 만들었다고 하셨다.

     

    그 분이 이런 말을 할때는 질투 혹은 내가 그 당시 너보단 나았다란 여러가지 감정이 있었겠지만 결국 대학교수가 되신  동창분에 대하여 받아쓰기 빵점받은 형편없는 자라는  닻내림 효과로부터 너에 대한 나의 평가는 이렇고 결코 어떤 범주이상으로 너를 높게 평가할 순 없다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었나 싶다.  

     

     

     

    5. 단순한 친숙효과

     

    오염된 신념의 또 다른 원천은 일종의 편리한 사고방식, 즉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사람들은 다른 문자를 평가하라고하면 처음 보는 글자보다는 이전에 보았던 글자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람들은 자기 이름에 들어간 글자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애착을 보인다.  이와 비슷하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안이 되는 음식을 대체로 평소에 가장 즐겨먹었던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 (p80~81)

     

    - 이런 현상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보이는거같다. 아무리 다른 사이트가 좋다고해도 내가 평소에 주문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결제를 하고 주문을 한다던가 아니면 산책을 하더라도 항상 자신이 걷던 코스를 택한다. 이른바 친숙 효과는 우리 삶 곳곳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평소 걷던 산책코스를 거꾸로 걷기만해도 늘 걸었을때 받았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친숙효과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와 반대로 작은 변화를 통해서도 우리의 삶은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

     

     

    6. 왜 정치가들은 쓸모없는 정책을 고집할까

     

    사람들은 이미 실행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그 내용을 알든 모르든 실행되지 않은 정책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기존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을때도 그러하다.

     

    그런 사람들은 종종 이미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단순한 판단술을 적용하곤 한다. 더 나아가 기존 정책이 새로운 대안 정책보다 왜 더 나은지에 대한 근거들을 열거하기까지 한다.(p 82~83)

     

    - 아마도 정부에서 어떤 새로운 정책을 계획하고 시행한다고하면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극렬한 반대를 하는 케이스를 자주 보는데 아마도 이런  상황을 말하는거같다.

     

    도로명 주소가 도입됐을때 지번중심 주소체계가 잘 굴러가고 있는데 왜 우리 현실과도 맞지 않는 도로명 주소를 도입하느냐고 반대가 굉장히 심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현재는 도로명 주소도 함께 이용하면서 점차 정착되어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7. 위협적인 상황에서 강화되는 친숙효과

     

    친숙한 것에 매달리는  경향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위협적일수록 더욱 강해진다.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때 위협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집단 목적 가치 등에 평소보다 더 강력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정권을 인정하거나 심지어 사랑하기까지 한다. 노예제도, 독재정권, 공산주의, 탈레반 정권 등을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제가 비록 불완전했지만 도덕적으로 정당했으며,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대안체제보다 더 낫다고 믿었다고 심리자학자 존 조스트가 말했다. (p83~84)

     

    - 박정희, 전두환 군사 독재시절을 경험한 분들중 차라리 그 시절이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목격하는데, 아마도 이런 맥락 기억의 오류속에서 그런 판단을 하는거같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정치발전 속도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어왔다. 그러다보니 독재정권시절에 유년기나 청소년기를 지내면서 형성되고 받아들인 가치관을 더 많은 자유와 권리가 주어지는 현재에 접목하기 어렵고,  그래서 그것을 위협적인 상황으로 인식한 나머지 그런 생각과 말씀을 하는 일종의 친숙효과에 기인한 발언인거 같다. 

     

     

    말썽구러기 생각도구

     

    1. 반사체계와 숙고체계의 변주

     

    우리의 사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반사체계,선조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신중하고도 판별력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숙고체계)이다.

     

    이 두 체계의 신경적 기초는 매우 다르다. 반사체계의 일부는 소뇌, 운동통제와 관련있는 기저핵,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와 같은 진화적으로 오래된 뇌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 

     

    숙고체계는 원칙적으로 상당히 영리하게 작동할 수 있지만, 때때로 결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추론에 만족하곤 한다. 따라서 우리는 반사체계가 비합리적일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것이 숙고체계보다는 분명 근시안적인 것은 맞지만, 이것이 완전히 비합리적인 체계였다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반사체계는 감정자체와는 다르며 이것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판단을 내리는 체계이다. (p 85~86) 

     

    - 우리가 반사체계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례로는 한 직업에 오래 종사하신 분이 그 분야에 대해서 가지는 촉을 말하는거 같다. 강력반 형사로 오래 근무하신 경찰관이 어떤 사건에 대해서 누가 또는 어떤 식으로 진행된 범죄인가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처럼. 소위 동물적 감각이라고 말하는 그런 종류의 체계라고 보여진다. 

     

     

    2. (반사체계)선조체계의 강력한 영향력

     

    비록 숙고체계가 진화의 최근 산물로서 더 정교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조 체계가 무의식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때로는 우리가 상황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더욱 위험한 사실은 진화를 통해 생겨난 추론 능력이 맥락적으로 조직된 기억의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객관성의 환상이 생긴다는 점이다. 선조체계는 우리가 깨닫지도 못하는 미묘한 방식으로 우리의 신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하면 우린 분홍색 코끼리를 더 생각하게되고, 나아가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 속 아기 코끼리 덤보에게 머릿속을 완전히 점령당했던 경험이 있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가 듣는 말은 곧바로 우리의 경험과 연결되어 작용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하는 말과 글이 중요하고, 또한 주변환경도  중요한거같다. 

     

     

    확증편향과 동기에 의한 추론

     

    1. 신념을 위협하는 증거를 배척하는 사람들

     

    우리는 주제가 무엇이든 우리의 신념을 위협할 만한 것보다 우리의 신념에 잘 들어맞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확증편향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론을 확증하는 사례를 찾기에 바빠 혹시 다른 원리가 더 잘 적용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지 않는다.(p 88~89)

     

    - 주위에서 흔히 하는 말로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고, 믿고싶은 것만 믿는다란 소리가 이런 확증편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거 같다. 정치를 포함한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이런 확증편향은 정말 강하고, 그래서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끼리는 영원히 타협하지 않고, 만나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는듯하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평행선을 달리면서 영원히 만나지 않는 두 직선은 아이러니하게도 공통점이 있다. 만나지 않는 두 직선은 직선의 기울기가 같다는 점. 아마 서로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고 그걸 주장한다는 점에서 같은 기울기를 가진다는 공통분모가 있는거같다. 

     

     

    2. 균형감각을 상실한 사람들

     

    확증편향은 맥락적으로 조직된 기억의 불가피한 결과일지 모른다.때문에 우리가 처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확증하는 것들이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대안을 고려하지 않는한 우리는 자신이 받아들이는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증거보다는 그것과 일치하는 증거를 더 잘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보를 가장 또렷이 기억하기때문에 우리의 신념이 아무리 잘못된 것일지라도 그것을 버리기가 매우 어렵다.

     

    - 내가 틀릴 수 있고, 내 믿음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란 점을 빨리 받아들이고 수정하는 자세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실패를 가장 신속하게 피하는 방법인거같다. 

     

    워렌 버핏은 버블 닷컴이나 한때 신생기업이었던  아마존에 대하여 자기 예측이 틀렸을때 그것을 빨리 인정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다. 그처럼 자신의 믿음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있기에 세계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확증편향을 버리니 정말 균형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어서 투자의 귀재가 될 수 있었던거같다. 

     

     

    3. 지나치게 낙천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들

     

    게임을 완벽하게 치른 사람과 같은 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이 사람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 틀림없다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반면, 이 사람이 다른 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이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기보다 운이 좋았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집단 모두 한 사람이 게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걸 관찰했지만 이 관찰을 바탕으로 그들이 내린 해석은 이 사람이 자신들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을 예상하는지에 따라 달랐다. 결국 이는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가 믿고 싶은 것에 의하여 얼마나 쉽게 오염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p 92)

     

    - 결국 상대에 대한 평가도 상대가 내 삶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높게 평가할 수도 낮게 평가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 상대가 내 인생에 무관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경쟁상대라도 될 위치에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확대하고 그 곳만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결국 나 자신의 발전을 걸림돌이 되는 태도이다. 경쟁자일지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수용하고 받아들여서 나를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지만, 대다수는 그런 태도를 갖지 않는다. 

     

     

    4.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앞서 말한 확증편향이 우리의 신념과 일치하는 자료에 주의가 쏠리는 자동적인 경향인 반면, 동기에 의한 추론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보다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더 까다롭게 따지는 보완적인 경향이다.

     

    일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서도 자신의 견해에 반대되는 연구에서는 쉽게 결함을 찾아내는 반면,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결론을 내린 연구에서는 똑같이 심각한 결함이 있음에도 그것을 잘 찾아내지 못했다. (p94~95)

     

    - 논쟁에서 상대측 주장의 허점과 모순은 잘 끄집어 내면서도, 자신들의 논리에 대한 모순과 결함은 잘 모르는 태도를 보더라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간엔 스스로 모순을 고치고 바로잡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뒤엉켜있는 신념과 추론

     

    믿기위해 근거를 만든다

     

    우리는 일단 어떤 것이 참이라고 결정하면 그것을 믿기위해 종종 새로운 이유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을 믿을 만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그것을 정말로 믿기 시작할 것이다.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 출발해 그것을 믿기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p 104~105)

     

    - 오판을 근거로 믿었지만 후에 그것이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스스로 부정하면서 거짓을 진실이라고 붙잡는 그 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믿기위한 근거를 찾는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닌 망상을 반죽하여 자기 입맛에 맞는 거짓의 쿠키를 굽는 행위일 뿐이다. 그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거같다. 어느 분야에서나 망하는 사람들중 이런 식으로 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감을 뒤흔드는 신념

     

    헛소문도 많이 들으면 진실이 된다

     

    우리는 직접 감각을 통해서든 아니면 간접적으로 말과 대화를 통해서든, 어떤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곧바로 믿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야 비로소 그것이 믿을만한 것인지 따져본다. 특히 언어의 세계는 시각의 세계보다 훨씬 신뢰도가 낮지만 우리는 들었거나 읽은 것을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p107)

     

    - 책 등을 통해 얻은 지식에 대해서 대다수 사람들은 그것이 참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자기의 신념과 맞아떨어지면 진실여부와 관계없이 그때부터는 믿기위한 근거까지도 조작한다. 어쩌면 이미 헛소문인걸 알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믿고 싶었기때문에 믿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든다.

     

    그럼 왜 그렇게 믿고 싶었던걸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게 형성된 신념과 현실세계가  일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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