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이 다가오네요

어제 남자단식 결승전이 정해졌었죠. 랭킹순서 그대로 1번 시드의 조코비치와 4번 시드의 메드베데프가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사실 조코비치와 카라체프의 경기가 3:0으로 쉽게 끝난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4번 시드의 메드베데프와 5번 시드의 치치파스 경기가 예상외로 너무 쉽게 끝나서 좀 의외였습니다. 

 

 

 

아무래도 치치파스가 8강전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갔던게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물론 메드베데프의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간의 전적을 살펴보니 조코비치가 메드베데프에게 4승3패로 앞서있네요. 하지만 2019년부터 잘라놓고보니 오히려 메드베데프가 3승2패로 앞서있고, 바로 최근 경기였던 ATP 파이널스 예선인 라운드 로빈에서는 메드베데프가 조코비치를 2:0(6-3, 6-3)으로 이겼기에 메드베데프도 심리적으로 그렇게 위축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2020 ATP 파이널스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

다만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에 이어 이제 겨우 두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이고, 반면 조코비치는 17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만큼 큰 대회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증명한 상탭니다.

 

 

 

투어급이나 마스터스급과는 달리 1회전부터 5세트 경기로 진행되는 메이저대회는 실력을 유지하기 위한 컨디션 조절이 그리 쉬운건 절대 아닙니다. 메드베데프가 최근 조코비치를 상대로 우위에 있다고하나 2년전 2019 호주오픈 16강에서 만났을때도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3:1(6-4, 6-7, 6-2, 6-3)로 이겼습니다.

 

2019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만난 조코비치(우)와 메드베데프

물론 2년이 지난 메드베데프는 그때의 메드베데프는 결코 아닐겁니다. 그래서 더욱더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누가 이기든 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하고, 대접전끝에 어느 누군가 승리하게 될거같습니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호주오픈 최다우승 횟수를 하나 더 늘림과 동시에 나달과 페더러의 메이저 최다우승기록에도 한발 더 다가서는거죠.

 

 

 

반면 메드베데프가 우승할 경우 2005년 마라트 사핀의 호주오픈 우승이후 16년만에 러시아출신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나오게 됩니다. 더불어 99년 카펠니코프, 05년 사핀에 이어 호주오픈을 정복하는 역대 세번째 러시아 선수가 됩니다. 

 

 

메드베데프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05 호주오픈 챔피언 마라트 사핀

하나 더 메드베데프가 우승할 경우 최장신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됩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선수중 키가 가장 큰 선수는 96년 윔블던을 우승한 리카르트 크라이첵으로 196cm입니다. 그런데 메드베데프는 ATP공식 홈페이지에 키가 198cm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앞선 두명의 러시아 출신 호주오픈 챔피언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와 마라트 사핀도 키가 191cm, 193cm 였던 장신이었는데, 이번 메드베데프는 더 큰 선수네요.

 

99 호주오픈 챔피언 러시아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아무튼 작년 조코비치와 도미니크 팀의 경기처럼 풀세트 접전을 벌이면 선수들은 힘들고 죽을 맛이겠지만 직관하는 분들과 tv로 시청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보는 재미가 커지겠네요.

 

 

내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이 기다려집니다.  jtbcgolfnsports.joins.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굴 응원하시든 즐겁게 보시고 응원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