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결국 조코비치를 외면하다 :: 신화만들기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US 오픈!! 결국 조코비치를 외면하다
    스포츠 2021. 9. 13. 10:26
    반응형

    2021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8회 결승 진출의 피트 샘프라스, 이반 랜들을 제치고 오픈 시대 역사상 최다인 9회 결승 진출을 이뤘습니다.

     

    3번째 결승진출끝에 첫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2011년

     

    하지만 9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한 호주오픈과 달리 조코비치는 이전까지 8번 결승에 올라 3번 우승하는데 그치고 5번을 패하는 등, 앞선 호주오픈이나 윔블던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결승전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사실 조코비치에게 첫 메이저대회 결승진출을 허락한 대회는 바로 US오픈이었습니다. 하지만 07년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에게 패하면서 페더러가 US오픈 4연패라는 오픈 시대 역사상 신기록을 수립하는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결승진출이었던 07 US오픈. 하지만 당시 페더러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후 2010년 결승은 라파엘 나달이 26년 만에 왼손잡이가 US오픈을 정복하는 기록을 세우는걸 허락해야 했고, 2012년 US오픈 결승에서는 앤디 머레이에게 패함으로써 1936년 프레디 페리 이후 76년 만에 영국 선수가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데 일조(?)했습니다.

     

     

     

    2012년 앤디 머레이와의 결승전 직후 시상대에서

     

    그리고 2013년에는 다시 라파엘 나달에게 패했고, 2016년에는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에게 5번째 결승전 패배를 당했습니다. 한마디로 영광보다는 쓰라림이 많았던 US오픈 결승전이었습니다.

     

     

     

    다만, 올해 조코비치는 2011년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적의 위용을 자랑하기에 2018년이후 3년 만에 다시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다닐 메드베데프가 2000년 마라트 사핀이후 21년 만에 러시안 US오픈 챔프가 되는 것으로 대회가 마무리됐습니다.

     

    2000년 US오픈  챔피언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임과 동시에 그래도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 북받쳤는지 3세트 메드베데프의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9번째 서브 게임을 지켜내서 코트 체인지를 위한 휴식타임 때 관중들의 환호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건 정말 가슴 찡했습니다.

     

    오늘 결승전 장면중 가장 가슴 찡했던 울고있던 조코비치.  그동안의 맘고생이 너무나도 심했던걸까?? 

     

    2년 전 로저 페더러와의 윔블던 결승에서 페더러를 향한 너무나도 일방적인 응원을 떠올려볼 때 항상 상대편 선수에게 더 많은 응원과 환호를 봐야만 했던 조코비치에게 오늘의 응원은 정말 울컥했나 봅니다.

     

     

     

    조코비치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주어져있습니다. 페나조 3인방 중 가장 어린 87년생이기도 하고, 아직은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내년 호주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에 이어 단일 메이저대회를 10회 우승하는 선수가 되면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에서 단독 1위가 될 수 있습니다. 실망하기엔 아직 조코비치의 능력이 출중합니다.

     

    새로운 러시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 

     

    더불에 21년만에 러시아에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다닐 메드베데프에게도 축하를 전합니다. 오늘 그의 스트록, 서브 등은 정말 우승자가 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런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62년, 69년 두 번이나 달성한 호주의 로드 레이버는 정말 전설 중의 전설이네요. 

     

     

    2018년처럼 다시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응원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