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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52년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까??스포츠 2021. 7. 18. 23:30반응형
미국 시각 8월 30일부터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지막 대회인 US오픈이 시작됩니다.
올해 US오픈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969년 로드 레이버가 달성한 이래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에 그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가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한 오픈 시대 이후 남자 선수가 한해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을 차례로 모두 석권한 경우는 1969년 호주의 로드 레이버가 유일합니다.
그 해 로드 레이버는 US오픈 결승에서 이반 랜들과 로저 페더러의 스승이었던 같은 호주의 토니 로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현재까지 오픈 시대 이후 유일한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오픈 시대 이전 기록까지 합친다 해도, 1938년 미국의 돈 벗지와 1962년 역시 로드 레이버 자신이 달성한 기록까지 딱 3번에 불과합니다. 물론 3번의 캘린더 슬램 기록 중 2번을 로드 레이버 자신이 달성했으니 이 기록 또한 테니스계의 불멸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당시는 롤랑가로스를 제외하면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은 모두 잔디코트 대회였다는 점이 현재의 호주오픈, US오픈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노박 조코비치는 페이스가 다른 하드, 클레이, 잔디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면서 호주오픈보다는 좀 더 빠른 하드코트 대회인 US오픈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같은 하드 코트 메이저대회이지만 조코비치는 결승 전적 9전 전승을 자랑하는 호주오픈과는 달리 US오픈에서는 총 8번 결승에 올라 3번을 우승하고, 5번은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조코비치는 2011, 2015, 2018 총 3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전에는 잔디코트 대회가 페이스가 가장 빨랐으나, 01년 고란 이바니세비치가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이후 02년부터 윔블던 경기장에 마찰계수가 큰 잔디가 심어진 이후론 US오픈 코트가 가장 빠른 코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빠른 코트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더라도 이미 페이스가 빠른 윔블던에서 올해 우승도 했고, 올해 이전 5번 결승에 올라 4번을 패한 롤랑가로스를 2021년 대역전승으로 정복한 점,
그리고 이미 세 번의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점을 감안해볼 때, 조코비치가 여세를 몰아 US오픈을 석권할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만일 조코비치가 2021 US오픈 챔피언에 오를 경우 오픈 시대 출발이래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52년 만에 캘린더 슬램을 달성하는 선수가 됩니다.
동시에 2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을 따돌리고 단독으로 메이저대회 최다 타이틀 보유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1988년 스웨덴 이후 한 국가의 선수가 남자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싹쓸이하는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물론 1988년 스웨덴은 매츠 빌란데르(호주오픈, 롤랑가로스, US오픈)와 스테판 에드베리(윔블던)가 합작으로 4대 메이저대회를 우승했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상하여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쥔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처럼 골든 슬래머의 가능성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림픽 금메달까지는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입소한 선수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라 차라리 올림픽을 불참하더라도 US오픈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또한 거기에 작년처럼 황당한 사건으로 실격패 당하는 것도 조심했으면 합니다.
테니스 팬으로서 테니스계에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길 기원하며, 9월 12일 남자단식 결승전이 어서 빨리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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