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대이후 호주오픈 최다 우승국

현재 멜버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호주오픈을 대표하는 선수는 당연히 호주오픈 전역사를 통틀어서 8회의 최다우승을 기록한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겠죠. 그 뒤로 6회 우승의 로저 페더러와 로이 에머슨, 4회 우승의 안드레 애거시 등이 나열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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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한 68년 오픈시대이후 호주오픈을 가장 많이 우승한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요?? 물론 테니스는 지극히 개인스포츠라 우승자가 중시되지 우승국에 그리 관심을 보이는건 아니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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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승자를 통해서 우승자의 국가가 부각되는건 사실입니다. 페더러를 통해서 기존에 활약했었던 야곱 라섹과 마르크 로제의 스위스 테니스가 더 알려지고, 나달을 통해서 스페인 테니스가 더 유명해졌으며, 조코비치를 통해서 유고내전과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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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관점을 조금 달리해서 호주오픈을 우승한 국가별로 한번 소개할까합니다. 물론 우승을 한 국가를 다 나열할 수는 없고, 많이 우승한 몇나라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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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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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시대이후 미국테니스는 1970년 아더 애시의 우승을 시작으로 70년대 그리고 80년대 초반까지 많은 우승자를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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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호주오픈 우승자 미국의 아더 애시

지미 코너스(74), 로스코 테너(77-1), 비타스 게룰라이티스 (77-2) (77년 대회를 연초에서 연말로 이동시키면서 77년에는 두번의 호주오픈이 열립니다. 그리고 86년 다시 시기를 연초로 옮기면서 86대회는 소멸합니다), 브라이언 티쳐(80), 요한 크리크(81,82) 즉, 70년부터 82년까지 총 7명의 호주오픈 챔피언을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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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80년대는 스웨덴 테니스가 강세를 떨치는데, 83년부터 88년까지 소멸된 86대회를 제외하더라도 5년연속으로 스웨덴의 빌란데르와 에드베리가 번갈아 우승을 합니다(빌란데르 83,84,88/ 에드베리 85,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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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3 호주오픈 챔피언 미국의 짐 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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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90년대 초반 짐 쿠리어가 에드베리를 연속으로 격파하고 2연패(92,93)를 차지하고, 샘프라스가 94,97 대회를 석권하며 안드레 애거시가 미국선수로는 최다인 4번의 우승(95,00,01,03)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미국은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오픈시대이후 최다인 15회의 우승을 차지합니다.

 

오픈시대이후 미국선수로는 호주오픈을 가장 많이 우승한 안드레 애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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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르비아 -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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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세르비아가 곧 조코비치여서 뭐라 특별히 할 말은 없습니다. 08년 4강에서 페더러를 꺽고 결승에 진출하여 프랑스의 조 윌프레드 송가를 누르고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말 그대로 호주오픈의 산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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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코비치이전 세르비아 출신 선수로 호주오픈에서 활약한 선수를 찾아봤지만, 85년 4강에 오른 슬로보단 지보지노비치외엔 뚜렷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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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당시 구 유고연방의 슬로보단 지보지노비치

조코비치는 08년 우승후 2011년 머레이를 가볍게 3:0으로 물리치고 2번째 호주오픈을 차지하며, 2012년 나달과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치면서 3번째 호주오픈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작년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을 풀세트 접전끝에 물리치며 호주오픈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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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주, 스위스 -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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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스위스가 각 7회 우승으로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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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페더러의 6회 우승과 2014년 바브린카의 우승을 더해서 7번의 우승을 기록했고, 호주는 60년대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여러 선수가 우승을 하면서 7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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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호주오픈 우승자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

빌 보우리(68), 로드 레이버(69), 켄 로즈웰(71,72), 존 뉴컴(73,75), 마크 에드먼슨(76)이 호주선수 우승자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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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호주오픈 우승자 호주의 켄 로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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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웨덴 -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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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츠 빌란데르가 3회(83,84,88), 스테판 에드베리가 2회(85,87) 그리고 02년 토마스 요한슨이 우승을 하면서 스웨덴은 6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국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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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호주오픈 챔피언 스웨덴의 토마스 요한슨(우)

 

특히 빌란데르는 호주오픈이 잔디코트 대회에서 하드코트 대회로 바뀐 88년 초대 우승자입니다. 당시 호주는 건국 200주년을 기념하여 최신식 경기장을 갖추면서 76년 마크 에드먼슨이후 12년만에 자국 선수 우승자를 배출할려고 노력했으나, 결승에서 캐시가 빌란데르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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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파크 개장 첫 호주오픈 우승자 스웨덴의 매츠 빌란데르

 

 

​만일 멜버른 파크로 옮긴 88년부터 우승을 가장 많이 한 국가를 카운트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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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미국과 세르비아가 8회로 공동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조코비치 원맨이고, 반면 미국은 애거시 4회, 샘프라스 2회, 쿠리어 2회로 8번의 우승을 차지한 국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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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여전히 7회를 우승한 스위스고, 공동 3위를 차지했던 호주는 우승자가 없어지고, 스웨덴은 88년 빌란데르와 02년 요한슨으로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국가가 되어 순위가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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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89,90년 우승자 이반 랜들과 98년 우승자 페트르 코르다를 배출하여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체코가 3위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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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호주오픈 챔피언 체코의 페트로 코르다

 

올해 만약 조코비치가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88년 하드코트로 개장한 이래 미국을 제치고 세르비아가 단독 1위로 올라서겠군요. 현재 게임도중 부상을 입어 고생하고 있는 조코비치가 더이상 크게 다치지 않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