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호주오픈!! 세번째 러시안 챔프 탄생할까 :: 신화만들기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1호주오픈!! 세번째 러시안 챔프 탄생할까
    스포츠 2021. 2. 18. 01:18
    반응형

    2021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이 결정됐습니다. 8강전에서 나달에게 0:2로 뒤진 그리스의 치치파스가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습니다.

    나달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한 그리스의 치치파스

    이번 호주오픈 4강은 아마도 오픈시대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동유럽 지역에 위치한 국가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4강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르비아의 조코비치,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와 아슬란 카라체프 그리고 그리스의 스테파노 치치파스.

    4강 대진은 조코비치 - 카라체프, 치치파스 - 메드베데프로 결정됐습니다. 쉽게할 수 있는 예상으로는 랭킹에 따라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가 결승에서 붙는거 아닌가 예상하실 겁니다. 더군다나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최다우승자에 지금도 여전히 현역 최강이니까요. 아마 저 역시도 그렇게 예상합니다.

    2014 us오픈 챔피언 칠리치(우)와 준우승자 니시코리

     

    하지만 2014 us오픈에서 페더러-칠리치, 니시코리 - 조코비치 4강전 대진표가 나왔을때, 누구나 페더러와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예상했지만 실제 결승전은 칠리치와 니시코리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린 칠리치가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01년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윔블던 우승이후 13년만에 메이저대회를 우승한걸로 마무리된 적도 있었습니다.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뿐이죠.

     

    2021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라체프

    특이한 점은 이번 2021 호주오픈에서는 러시아 선수가 4강에 둘이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도 오픈시대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다만 메드베데프는 현재 세계랭킹 4위로 이미 최정상권에 올라있는 선수고, 카라체프는 세계랭킹 114위임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며 올라온 선수입니다.

    결과에 따라선 러시아 선수들끼리의 결승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이기더라도 호주오픈을 우승하는 세번째 러시안 챔프가 탄생하는겁니다. 그럼 첫번째, 두번째 러시안 호주오픈 챔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99 호주오픈 챔피언 러시아의 카펠니코프

    호주오픈을 첫번째로 차지한 러시안 챔프는 1999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입니다. 당시 10번 시드를 배정받은 카펠니코프는 8강전에서 15번 시드를 받은 미국의 토드 마틴을 만난걸 제외하면 모두 노시더만을 만났습니다. 4강에 오른 토미 하스도 그리고  결승전 상대인 토마스 앵크비스트도 모두 노시더였습니다.

    페나조 시대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위랭커들의 초반탈락이라는 이변이 많았던 대회가 99년 호주오픈이었습니다. 1회전에서 98 롤랑가로스 우승자인 4번 시더 카를로스 모야가 탈락했고, 2회전에서 98 ATP 파이널스 우승자인 2번 시더 알렉스 코레차가 탈락했으며, 3회전에서는 3번 시더인 98 us오픈 챔피언 호주의 패트릭 래프터와 9번 시더인 96년 윔블던 챔피언 네덜란드의 리카르트 크라이첵이 탈락했습니다.

    99 호주오픈 준우승자 스웨덴의 토마스 앵크비스트

    어쨌든 자신의 플레이를 잘하며 올라온 카펠니코프는 스웨덴 선수로는 93년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던 에드베리이후 6년만에 결승에 오른 토마스 앵크비스트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96년 롤랑가로스 우승이후 3년만에 메이저대회를 우승합니다. 그리고 그 해 5월에 러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카펠니코프

    또한 이듬해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독일의 토미 하스를 누르고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두번째로 호주오픈을 차지한 러시안 챔프는 2005년 마라트 사핀입니다. 그 당시 레이튼 휴잇과의 결승전보다는 4강전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가 더 명승부로 회자됐습니다.

    05 호주오픈에서 황제 페더러를 이긴 마라트 사핀

    4세트 페더러에게 매치 포인트 위기까지 몰렸으나 이를 극복하고 5세트로 끌고갔고, 하지만 5세트에서는 오히려 페더러가 게임스코어 5-3, 7-6에서 여러번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탈출했으나 마지막 16번째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사핀이 9-7로 승리한 경기였습니다.

    2005 호주오픈 챔피언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

    4강에서 페더러를 꺽은 사핀은 결승전 1세트 1-6으로 내줬으나 이후 나머지세트를 6-3, 6-4, 6-4로 따내면서 00년 US오픈이후 5년만에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사핀은 00년 US오픈을 우승한후 그해 10월 세계랭킹 1위에 오릅니다. 당시는 최연소 세계랭킹 1위(만 20세 10개월)였으나 이듬해 호주의 레이튼 휴잇(만 20세 9개월)에 의해 1개월차이로 기록이 깨집니다.

    00 us오픈에서 샘프라스를 꺽고 우승한 사핀

    현재 2021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다닐 메드베데프는 작년엔 비록 2개 대회밖에 우승을 못했지만, 파리 마스터즈와 ATP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를 우승했고, 그 상승세를 호주오픈까지 이어오고있는 기세입니다.

     

     

     

    이미 2019년도에  00년 마라트 사핀에 이어 19년만에 US오픈 결승에 올랐고,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도 풀세트 접전까지 펼친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2019 us오픈 우승자 나달(우)과 준우승자 메드베데프

     

    오늘 8강전에서 루블레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엄청난 디펜스를 보여준다면 4강전 치치파스, 결승전 조코비치- 카라체프의 승자를 모두 꺽고 역대 3번째 러시안 호주오픈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집니다.

    강서브와 극강의 스트로크를 보여주고 있는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물론 러시안 챔프가 나오려면 9회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라는 거대한 산을 카라체프나 메드베데프나 다 넘어야하겠죠. 누구를 딱히 응원하는 맘은 없고, 조코비치가 역대 9번째 호주오픈 챔프가 되느냐 아니면 메드베데프 또는 카라체프가 역대 세번째 러시안 챔프가 되느냐 아니면 치치파스가 사상 처음으로 그리스출신 메이저 우승자가 되느냐만 지켜볼 따름입니다.

    그중 갠적으로 05년 마라트 사핀에 이어 세번째 러시안 챔프가 나오냐가 가장 관심이 가서 적어봤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