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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에 멈춰 선 ‘발란’…결제 서비스 전면 중단 사태

by 시사맨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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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명품 플랫폼 중 하나인 ‘발란(Balaan)’이 셀러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결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고객 결제와 정산을 중개하는 오픈마켓 구조 특성상 플랫폼의 신뢰성과 유동성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9일 발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서비스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결제 불가 사유로는 “일부 파트너사(셀러)에게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됨에 따라, 관련 금융사 연동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란은 최근 화장품 유통 기업 실리콘투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부터 정산을 중단했다. 

 

 

문제의 핵심은 ‘정산 지연’이다. 발란은 외부 셀러가 등록한 명품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일정 기간 후 판매대금을 정산해주는 구조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셀러들 사이에서 “수개월 동안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당초 28일 입점 파트너사들에게 정산금 확정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실행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카드 결제망 및 간편결제 연동을 차단하면서 결국 결제 서비스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사들이 플랫폼의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종의 금융 제재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발란 측은 “기존 주문 건은 정상적으로 처리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과 셀러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불신

발란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운영 미숙을 넘어, ‘명품 플랫폼’이라는 사업 모델 전반의 리스크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품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여러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실제 재고를 보유하지 않는 오픈마켓 구조에서는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곧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앞서 머스트잇, 트렌비 등 다른 명품 플랫폼들 역시 정산 지연 논란을 겪은 바 있으며, 이번 발란의 사태는 플랫폼의 수익구조와 정산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제도권의 개입 불가피해질 듯

업계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산 지연으로 인해 셀러들이 금전적 피해를 입고, 소비자들이 환불 문제 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제도 보완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발란은 구체적인 정산 지연 규모나 서비스 재개 시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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