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명승부전 - 윔블던 최연소 우승자 독일의 보리스 베커 :: 신화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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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명승부전 - 윔블던 최연소 우승자 독일의 보리스 베커
    스포츠 2021. 2. 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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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윔블던 대회 결승 진출자가 확정되었을 때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8번 시드를 배정받은 남아공 태생의 미국 국적을 가진 케빈 커렌이었습니다.

     

    85년 윔블던 결승 진출자 미국의 케빈 커렌

     

    커렌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당시 세계랭킹 1위 존 매켄로를 3:0(6/2, 6/2, 6/4)으로 격파하고, 이어 4강전에서는 82년 윔블던 우승자이자 전년도 결승 진출자인 지미 코너스를 역시 3:0(6/2, 6/2, 6/1)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매켄로와 코너스를 단순히 이겼다는게 아니라 스코어 자체가 워낙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둔 터라 많은 이들이 커렌의 윔블던 우승을 예상하고 그에게 온갖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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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년 윔블던 8강에서 만난 케빈 커렌과 존 매켄로

     

    더군다나 커렌은 84년 11월에 있었던 호주오픈에서도 결승에 진출한바 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매츠 빌란데르에게 패하긴 했어도 그 당시 잔디코트였던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 결승에 진출하는 등 잔디코트에 커렌이 강점을 보이는지라 모든 전문가와 언론이 커렌의 우승을 예상하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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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렌의 우승을 더욱더 낙관적으로 보이게 만든건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결승전 상대 보리스 베커였습니다. 67년 11월생으로 85년 7월 당시 만17세 8개월인 소년이었고, 84년 호주오픈에서는 8강까지 가는 작은 돌풍을 일으켰지만 당시 커렌은 이미 호주오픈 결승까지 간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직전 있었던 롤랑가로에서는 2회전에서 빌란데르를 만나 0:3으로 패할 정도로 아직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다이빙 발리로 우승의 투혼을 불태운 베커

     

    그리고 오픈시대이후 시드를 배정받지 못하고 결승에 오른 선수로는 83년 뉴질랜드의 크리스 루이스가 있었으나 결승에서 존 매켄로에게 0:3(2/6, 2/6, 2/6)으로 힘없이 물러났습니다.

     

     

     

    물론 베커도 32강전 7번 시드를 배정받은 스웨덴의 요아킴 니스트롬이나 4강전 5번 시드를 배정받은 스웨덴의 안데스 야리드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올라오긴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세계랭킹 1위 매켄로와 3위 코너스를 꺾은 커렌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커렌은 매켄로와 코너스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올라왔기에 베커는 결승 진출로 만족할 거라 봤습니다.

     

    85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케빈 커렌(좌)과 보리스 베커

     

    하지만 1985년 7월 7일 오후 2시부터 결승전이 시작되자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7세의 소년 베커는 전혀 긴장됨이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충실히 잘 풀어나가고 있었고, 오히려 커렌은 앞서 매켄로나 코너스와의 경기와는 달리 잘 안풀린다는 듯한 제스처를 연신 지었습니다.

     

     

     

    32강전부터 무실세트로 결승에 올랐던 커렌은 1세트 베커에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36분 만에 3:6으로 1세트를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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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16강전 14번 시더인 스테판 에드베리, 8강전 1번 시더 존 매켄로, 4강전 3번 시더인 지미 코너스를 무실세트로 격파했던 커렌이 노시더인 17세 서독 소년에게 1세트를 36분 만에 헌납하리라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2세트는 정말 한치의 양보없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던 상대 선수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습니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커렌은 0:3으로 몰려서 2세트마저 헌납하나 했지만 그 순간 연속적인 굿샷으로 7:4로 뒤집고 2세트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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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가 커렌쪽으로 올 거라 예상했지만 3세트 들어서서도 베커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차분하게 강서브를 바탕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나갔습니다.

     

    우승의 원동력이 된 베커의 강서브 일명 붐붐서브

     

    3세트도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는데,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1:0으로 베커가 앞선 상황에서 베커가 커렌의 발리를 절묘한 패싱샷으로 발리 실수를 유도하며 3:0으로 앞서 나갔으며, 2세트와 달리 커렌은 경기가 생각대로 잘 안 풀리는 듯 분노와 짜증을 표출하면서 평정심을 잃고 0:6까지 몰렸습니다. 뒤늦게 터진 굿샷으로 커렌은 3:6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베커가 7:3으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4세트!! 테니스 선수에게 가장 조심스러운 서브게임을 커렌이 준비하는데, 바로 세트를 잃고 나서 첫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입니다. 왜냐면 전 세트를 뺏긴 선수가 가장 잃기 쉬운 게임입니다. 즉 앞선 세트를 뺏겼다는 아쉬움에 집중력이 극도로 낮아지고, 손쉬운 범실을 많이 내게 되는데, 그러한 불행한 일이 커렌에게 발생했습니다.

     

     

     

    4세트 첫번째 게임이 커렌의 서브 게임이었는데, 여기서 커렌은 거듭된 발리 실수와 베커에게 리턴 에이스를 허용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합니다.

     

     

     

    이후론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경기는 진행되고 마침내 게임스코어 5:4에서 10번째 게임인 베커의 서브 게임으로 넘어왔습니다. 베커는 17세 소년답지 않게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40:30에서 서비스 위너를 터트리며 새로운 윔블던 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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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치포인트에서 서브위너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포효하는 베커

     

    보리스 베커의 우승은 여러가지 기록을 낳았는데, 우선 윔블던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픈 시대 이후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최초의 우승자가 됩니다(이후 96년 리카르트 크라이첵, 01년 고란 이바니세비치도 노시더 우승자로 등극합니다)

     

     

     

    또한 독일인 최초의 윔블던 챔피언이 됩니다. 베커이전 독일 선수가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경우는 고트프리드 폰 크람(1935~37), 빌헬름 붕게르트(1967)가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프레드 페리, 돈 벗지, 존 뉴컴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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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윔블던 결승진출자 서독의 빌헬름 붕게르트

     

    마지막으로 베커의 우승은 당시 서독의 청소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슈테피 그라프가 세계챔피언이 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커의 우승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충격이었고, 나도 할 수 있다란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베커를 우상으로 삼았던 독일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미카엘 슈티히는 결국 91년 윔블던을 우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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