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가니니

작년 12월 21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했었던 뮤지컬 <파가니니>가 갑작스럽게 기억이 나서 뒤늦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올해는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공연을 한다고하네요.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았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관람하기 얼마전 서울에서 <마틸다>를 관람했었는데, 그 당시는 아역 배우가 주연이었고, 다수의 아역 배우들이 출연했기에 또 그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 성인배우에 특히 주연을 맡으신 kon님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를 공연 중간중간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파가니니의 초상

 

 

공연의 시작은 파가니니가 사망한후 4년이 지난 1844년 프랑스 종교재판부터 시작됩니다.

카파렐리 사제에 의해  파가니니의 연주는 악마와 결탁한 것이라는 소문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고, 결국 죽은 파가니니는 고향인 제노바에 묻히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에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가 프랑스의 종교재판에서 아버지 파가니니는 악마와 결코 결탁한 적이 없다는 결백과 아버지 파가니니가 고향인 제노바에 묻히기를 희망한다는 청원을 하는 것으로 공연의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대전 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이후 무대는 종교재판이 일어나기 8년전인 1836년 프랑스 파리로 바뀝니다. 여기서 파가니니의 이름을 딴 [카지노 파가니니]의 개관을 앞두고 있었는데, 결국 카지노에 관한 허가가 불발되자 동업자였던 콜랭은 모든 탓을 파가니니에게 돌리며 파가니니의 재산을 노리게됩니다

 

 

 

 

이때  콜랭이 선택한 방법은 악마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사제 루치오를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가수가 꿈인 콜랭의 약혼녀 샬롯은 몰래 오디션을 보고 파가니니의 천재성과 열정에 반해 모두를 속이고 공연에 참여하게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얼마후 카지노가 아닌 순수한 공연장이길 바란 파가니니의 뜻대로 개관 축하공연이 성대하게 시작되지만, 그의 바이올린이 말썽을 일으켜 결국 한줄만 제외하고 모든 줄이 끊어지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됩니다.

 

 

 

 

 

여기서 파가니니는 한줄만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이고 이에 관객들과 사제 루치오는 파가니니가 악마와 결탁하여 연주를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로인해 결국 파가니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됬고, 이후 후두암으로 프랑스 니스에서 사망하고, 시신만큼은 제노바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지만, 교황청의 불허로 인해 지하 납골당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의 수없는 청원과 뇌물공세에 힘입어 사망한지 36년만인 1876년 파가니니는 제노바의 교회 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처를 찾게 됩니다.

 

 

  

 

이 공연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연 배우인 kon님의 바이올린 연주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루치오 사제 역할을 해주셨던 김경수님의 카리스마 뿜어져 나오는 연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로 더 대성하시고, 멋있고 훌륭한 연기로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모든 출연 배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