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외정책이 미치는 효과들

1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한 새로운 대외정책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의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세부과를 강조해 온 그의 정책 방향은 무역, 재정, 통화,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달러화와 유로화  양대 통화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무역 정책과 환율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임기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려 했습니다. 재집권 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20%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조치가 달러 가치를 상승시켜 유로화가 8~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긴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EU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며, 이는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유로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재정 및 통화 정책과 환율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미국 경제를 부양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 정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를 유도하고 유로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쳐 유럽으로부터 자본 유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유로화 가치를 추가로 약세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패리티(1: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3. 외교 및 안보 정책과 환율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NATO 회원국들에게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2% 이상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 이는 재정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로화 가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달러화 강세와 약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하지만, 그의 정책은 오히려 달러화 강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무역 적자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발표한 달러지수를 보면 달러지수는 110에서 103으로 4%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1.08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5%넘게 상승했습니다.

 

결국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추진한 일련의 조치들이 달러 약세를 목표로 한 장기전략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가치가 약해야 한다고 종종 주장했으며, 작년에는 달러 강세가 '우리 제조업체에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WSJ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여러 가지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달러 약세는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지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 모든 상황이 불확실성을 만들지만, 한편으로 외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미국 말고 달리 어디로 갈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의견은 WSJ도 인정하는 부분이라서 결국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자국 제조업산업을 부흥시킬려는 정책의 일관성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더 타당한 해석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