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브라운 박사와 페이퍼 클립 작전

페이퍼클립 작전 

1945년 4월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함으로써 나치 독일은 마침내 연합군에게 항복을 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의 4개국에 의한 분할통치가 이뤄지고, 4개국은 독일의 행정권과 통치권을 수행하였고, 독일 군대가 해산되었으며,  나치독일의 고위급 간부들은 모두 체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치 독일은 절대적으로 열세인 전쟁의 국면을 전환하기위해 이른바 "최종병기"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과학력의 한계상 나치가 연구했었던 소위 최종병기들 대부분은 실용화되지 못했고, 종전시점까지도  기술실증 단계를 겨우 거친 수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독일의 첨단기술중 제트 항공기나 미사일같이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화된 기술들이 상당히 존재하였으며 심지어 이러한 기술들 가운데는 독일이 미국보다 앞서있는 부분도 존재하였습니다.

 

 

 

 

아무튼 독일에 진입하고 전쟁이 끝나자마자 냉전에 돌입한 미국은 나치 독일이 남긴 여러 쓸만한 기술적 자산들을 수습하고 아울러서 독일의 기술력들을 소련보다 먼저 포섭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독일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가치를 떠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 사실상의 잠재 적국으로 돌아설 소련을 견제하기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트루먼은 당시 정보기관임무를 수행했었던 전략사무국에 임무명령서를 하달하였습니다. 그 임무명령서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나치 독일의 과학자들이 소련에 넘어가는걸 막고 최대한 많이 포섭하는 작전 명령서였고,  전략사무국은 즉시 임무를 수행할 요원들을 소집하고 브리핑 후에 급파되어, 독일 현지에서 활동중인 전략사무국 요원들과 접촉하여 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전의 결과로 많은 주요인사들이 소련의 손길을 피하여 미국에 무사히 입국하였으나 입국과 동시에 이들이 나치 독일의 과학자들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미국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하지만 미국당국은 빠르게 선전선동작전을 펼쳤고, 이들은 주요 언론에 옆집아저씨의 인상을 심어주기위해 각종 대 여론공작을 펼쳤으며, 동시에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외 132명의 과학자들은 어쩔 수 없이 나치 독일의 강압때문에 협력하였으며, 이들이 탈출하기위한 과정을 영웅적으로 묘사해서 미국의 여론을 이들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게 바꾸었습니다. 

이 작전은 후일 바로 오늘날 "페어퍼 클립작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작전으로 미국으로 들어온 인사들 중 2/3이 나치당이나 나치친위대, 비밀경찰국 게슈타포 요원으로서 미국의 전략사무국 요원들이 이들의 전범기록을 삭세함으로써 무사히 미국입국이 허가되었고, 1955년 총 760명이상이 미국시민권자로 입국하여 미국과학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페이퍼 클립작전이 모집한 독일과학자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였습니다. 후에 브라운 박사는 미국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하였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오기전에는 독일의 V-2로켓 프로그램을 지휘했었던 인물이기도합니다. 폰 브라운 박사는 1937~1945년까지 독일의 악명높은 피네문데의 로켓 연구센터의 기술감독으로 일했습니다.  이 곳에서 브라운 박사는 대공미사일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였으며 V-2 로켓의 전신인  A-4 로켓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NASA의 공식기록에 의하면 페이퍼 클립작전이 진행되면서 외국기술자와 전문가 642명이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데려온 로켓 기술자 132명이 단일 그룹으로는 최대였다고 이 보고서는 전하고 있습니다.